탐나는 댄스 아일랜드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한 편의 무용 드라마
|
《1. 숲》
깊고 고요한 신비의 숲,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생명이 움트다.
《2. 천》
하늘을 품은 듯 한없이 고요한 수면.
작은 손끝에서 피어난 파동이 서서히 수면을 흔든다.
일렁이는 물결을 따라 생명의 힘이 꿈틀댄다.
《3. 하늘》
생명의 열기,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오르다.
새싹이 피어낸 꽃들의 재잘거림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생생한 삶의 기운이 하늘을 가득 채운다.
《4. 바다》
제주의 드넓은 푸른 세계와 하나 되어
바다의 자유로움이 전하는 생명의 물결 타고
만물이 생동하는 세계로 떠나보자.
《5. 돌》
돌이 나무를 품은 듯, 나무가 돌을 품은 듯,
서로를 상대에게 맡기며 보내온 세월.
결국 돌아가야 할 우리의 고향.
너른 가슴으로 품어 안은 돌의 시간들이 쌓여간다.
《6. 초록》
생명의 바람으로 우리를 이끌어
차 한잔의 채움과 삶의 동력을 찾게 하는 제주.
푸르른 빛과 바람이 와락 안겨 들어와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의 속삭임으로 서로 물든다.
《7. 오름》
제주의 산, 오름.
360여 개의 오름에는 360여 개의 풍경과 사연이 스며있다.
사람도 그렇게 오름에서 피고 지는 것이다.
우리가 추는 춤처럼...
《8. 보물》
훌훌 턴 마음자리,
생명의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
마음속 신화가 꿈틀댄다.
신비의 공간 속으로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염원의 몸짓이 물들고...
《9. 노을》
유한한 존재인 우리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지만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하고 기억한다.
오늘을 함께 걷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노을빛에 꾸준히 흐를 수 있기를...
《10. 사람과 춤》
바닷바람 숲바람 흙바람 거쳐
하나하나의 빛들이 모두 사람이다.
특별한 누구의 것이 아닌 바로 나에게서 부는 바람,
우리의 이야기가 손에서 손으로,
눈에서 마음으로 전해진다.
춤의 물결은 오름 능선을 타고 파도같이 일렁 거리며
광활한 벌판을 지나 생명의 파도를 넘어,
그 기운이 합쳐진 곳!
바람이 잠시 머문 자리,
제주의 풍성한 자연과 춤이 모두를 기다린다.